“홍준표 지사, 정치적으로 압박해야”

진주의료원 재개원 위한 원탁회의서 제기

2013-10-18     박철홍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해서는 ‘반(反) 홍준표 연대’를 구축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7일 오후 경남도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국정조사 결과보고서 이행과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마련을 위한 원탁회의’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성토장이 됐다.

주재준 진주의료원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장은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홍준표 낙선운동을 전개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홍 지사가 새누리당 후보로 선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진주를 근거지로 삼아 반 홍준표 전선을 구축하고 경남 전체로 확대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 복지노동팀장인 김남희 변호사는 “진주의료원 폐업사태를 법률적으로 해결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며 “홍 지사를 정치적으로 압박하는 것이 유일한 수단이다”고 했다. 이를 위해 국정조사 결과보고서가 요구한 재개원 방안마련 시한인 30일 이후에는 홍 지사를 직무유기로 고발할 것과 ‘무법천지’인 사람으로 낙인 찍는 퍼포먼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참석자는 진주의료원이 재개원 못하는 것은 홍 지사의 권력 유지욕 때문이라고 들고 홍 지사가 지난 1년 동안 진주의료원 폐업 말고는 한 일이 없다는 점을 부각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밀양 송전탑 사태와 연계해 홍 지사를 광범위하게 압박하자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날 행사는 진주의료원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 경남대책위, 진주대책위가 주최하고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가 주관했다. 진주의료원 노조원, 경남도의회 민주개혁연대 소속 의원들, 류재수 진주시의원 등 60여명이 참석했으며 경남도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