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차몰다 사고낸 고1 죄책감에 투신

2013-10-29     강진성
아버지 소유 자동차를 몰고 가다 사고를 낸 뒤 죄책감을 느낀 고교생이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졌다.

진주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27일 밤 고등학교 1학년인 A(16)군이 아버지 차량을 몰래 타고 나온 뒤 진주시 가호동 MBC 인근에서 도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고 28일 밝혔다. 가드레일 일부와 차량 범퍼만 파손되는 경미한 사건으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 직후 A군은 차에서 내린 뒤 현장에서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다음날인 28일 오전 7시 15분께 가호동의 한 아파트 1층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군이 아파트 15층에서 뛰어내린 흔적을 발견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군이 앞으로 일어날 일에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