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도 넘은 막말 ‘점입가경’

“답변마다 거짓말” vs “똑 바로 하세요”

2013-11-06     한용
김해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질의를 하는 시의원과 답변하는 담당국장의 막말 격돌이 도를 넘었다.

김해시의회는 5일 제173회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펼쳤다.

이 자리서 시내버스 보조금 등에 대한 질문을 하던 하선영 의원은 “윤정원 교통환경국장은 그동안 시정질의에 대해 ‘잘 모른다’로 (시의원을)폄하 무시하거나 말 바꾸기, 거짓 답변을 지속해 왔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난 8월 시의회 의정연구회가 연 ‘김해시 시내버스 재정지원 개선 토론회’에는 오지 않고 그 직전 동부교통 한국노총 노조야유회에는 근무시간에 참석했다”며 “이유를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윤정원 국장은 “담당국장을 거짓말이나 일삼는 파렴치범으로 몰고 있는데 37년 공무원을 하는 동안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며 “시정질문을 하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검증도 되지 않은 내용으로 폭로 위주나 이슈화하려 하고 있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이어 “하 의원이 실제와 다른 내용으로 본회의장에서 거짓말을 하면서 국·과장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데 대해 어처구니가 없다”며 “(시의원이라고) 말씀을 함부로 하시는 게 아니예요. 똑 바로 하세요”를 연발하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처럼 의원과 집행부간 언사가 격해지자 제경록 의장이 제지해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를 지켜본 방청객들은 혀를 내둘렀다.

감정에 치우친 나머지 의원이나 집행부가 쏟아낸 말들이 회의용어로서는 부적합 하다는 것이다.

실제 이 같은 본회의장의 시정질의 응답은 인터넷으로 생중계 되고 있는데다 언제든지 녹화된 영상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의 부적정한 회의 언어를 시민들이 고스란히 청취하게 돼 파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