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민주노총 클라크 사태 공동대응

“해외물량 이전 중단” 규탄결의대회 가져

2013-12-05     박성민
▲4일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지게차 생산업체인 (주)클라크 머터리얼 핸들링 아시아공장에서 열린 '국내산업공동화 반대 기자회견 및 규탄 결의대회'에서 클라크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황선필기자
 
 
 
금속노조 경남지부와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 클라크 머터리얼 핸들링 아시아(이하 클라크) 창원공장 사태 공동대응에 나섰다.

4일 금속노조 경남본부와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4일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있는 클라크지게차 공장에서 클라크 조합원을 비롯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산업 공동화 반대 기자회견 및 규탄결의대회’를 가졌다.

클라크지게차는 삼성중공업과 OEM(주문사 상표부착)방식으로 시작해 지난 2003년 모자생산업체 영안모자에 인수됐다. 이후 사측인 영안모자가 잇따라 해외공장을 설립해 해외물량을 늘려 창원공장의 생산물량은 급감했다.

클라크 노조 관계자는 “지난 10여년 동안 외국으로 빠져나간 물량이 7000여대에 달한다. 그럼에도 사측은 창원공장에서 내년에 5300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우리의 생존이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클라크 창원공장은 중국, 멕시코와 같은 해외공장 이전에는 1만2000대 넘게 생산했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금속노조와 민주노총은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짓밟고 자본철수를 협박하는 악질자본 클라크지게차를 규탄하고 부당 노동행위와 해외물량 이전 중단을 요구한다”면서 공동행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신천섭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12월에 들어섰는 데도 아직 임금교섭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또 고용 안정성 문제까지 겹쳐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금속노조는 연내 이 문제가 타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