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고교 논술과목 생긴다

교육부 교육과정 고시…한국사 수업시간 늘려

2013-12-18     곽동민
내년부터 일반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논술이 선택과목으로 신설된다. 한국사 필수 이수단위가 늘어나며 일반고의 교육과정 자율권도 자율형 공립고 수준으로 확대된다.

17일 교육부는 이 같은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을 일부 개정 고시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공교육 범위내에서 논술의 기초를 배울 수 있도록 고교 교양 선택과목에 논술과목을 신설하기로 했다. 논술의 내용은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해 학교가 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일선 고교는 내년 신학기부터 논술을 가르칠 수 있으나 학교 여건에 따라 논술과목을 탄력적으로 편성할 수 있게 했다.

또 한국사 필수 이수기준을 ‘현행 5단위(1단위는 한 학기당 주당 1시간 수업) 1개 학기’에서 ‘6단위 이상 이수 2개 학기 이상 편성’으로 늘렸다. 현재 고교 한국사 수업은 한 주 기준 5시간 수업을 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를 1시간 더 늘리고 최소 두 학기 이상으로 나눠 가르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일반고의 교육과정 자율권도 확대된다. 현재 116단위의 교육과정 필수 이수단위를 86단위로 축소하는 반면 학교자율과정 이수범위를 64단위에서 94단위로 확대한다.

특목고와 자사고의 경우 설립 취지를 고려해 필수 이수단위를 72단위에서 77단위로 조정했다. 다만 국어·영어·수학 등 기초교과에 쏠리지 않게 기초교과 이수단위는 교과 총이수 단위의 50%를 넘지 않도록 했다.

교육부는 이 외에도 학생들의 체력향상을 위해 일반고·자사고·특목고·특성화고 등 모든 고교에서 체육 필수 이수단위를 10단위 이상으로 조정하고 매학기 편성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이번 고시와 관련 내년 3월 신입생부터 적용을 원칙으로 하되 중학교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과 고등학교 논술과목 편성은 여건이 허용되는 경우 전 학년에 적용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