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세관, 최신형 감시정 ‘천왕봉호’ 취항

관세청 독자 설계·제작…먼 바다에서도 단속 가능

2013-12-23     황용인
마산세관(세관장 변경현)은 22일 중국 등지에서 값싼 농산물 등을 해상으로 밀반입하는 것을 단속하기 위한 ‘천왕봉호’를 취항했다고 밝혔다.

이날 취항식에는 백운찬 관세청장과 마산세관 변경현 세관장을 비롯해 관세청 직원과 유관기관단체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감시정 ‘천왕봉호’ 취항식을 가졌다.

관세청의 독자적인 설계로 제작된 해상밀수 단속 전용선박인 ‘천왕봉호’는 2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7개월간에 걸쳐 제작됐으며 최신형 항해 장비와 통신장비 탑재와 함께 고성능 CCTV와 야간 감시카메라,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등을 갖춘 최신형 고속감시정이다.

멀리 남해 앞바다 곳곳을 조망할 수 있다는 뜻이 담긴 천왕봉호는 선체가 특수 플라스틱(FRP)으로 제작돼 최고 시속 30노트(56km)까지 운항이 가능해 밀수 단속의 컨트롤 타워가 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중국 등지에서 값싼 농산물을 가져와 먼 바다에서 소형 선박으로 나누어 싣고 밀반입하는 경향이 많아 이를 천왕봉호가 담당하게 된다.

백운찬 관세청장은 “AEO 공인 인증과 FTA 등으로 어려움이 많이 있지만 해상을 통해 밀반입되는 농산물로 인해 더 많은 농어민들이 애로를 겪는다”며 “앞으로도 중소수출 기업과 농민들을 위한 지원에 대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백운찬 관세청장은 마산세관을 초도순시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세행정 지원 사항 점검과 함께 업무 보고를 받았다.


마산세관 천왕봉호 취항식
지난 19일 마산세관은 마산항 제2부두에서 해상밀수를 단속하기 위해 첨단장비를 탑재한 천왕봉호 취항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