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공간으로 변신한 마산 부림시장

창작공예촌 개촌…24일 축제 개최

2013-12-24     이은수
창원시는 마산합포구 부림시장 빈 점포를 활용한 ‘부림시장 창작공예촌’을 24일 개촌한다. 손님이 없어 문을 닫은 빈 점포(왼쪽) 88개를 리모델링해 공예작가들이 각종 공예품을 만들고 판매도 하는 점포 33개(오른쪽)로 바꿨다.

손님이 끊겨 문을 닫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부림시장 빈 점포들이 공예작가들의 작업장으로 거듭나면서 성공신화를 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비와 시비 15억2300만원을 들여 상권이 무너져 문을 닫은 부림시장 점포 88개를 리모델링해 각종 공예품을 만들고 판매도 하는 점포 33개로 바꿨다.

먼저 문을 연 창동예술촌이 그림, 음악 등을 하는 작가들의 공간이라면, 부림시장 창작공예촌은 한지·칠보·도자기·풍선·네일아트 등 생활공예를 하는 작가를 대상으로 한다. 개촌에 맞춰 공예작가 24명이 입점해 작품활동을 한다.

작가들은 각자 만든 공예품을 판매할 뿐만 아니라 시민을 대상으로 강좌를 열어 직접 공예품을 만들 수 있는 체험기회를 제공한다.

창원시는 입점한 작가들에게 10년간 저렴한 가격에 임대를 보장한다. 점포 주인들을 설득해 처음 2년은 무료로 임대하도록 했다. 이후 8년 간은 3.3㎡ 당 2만원의 임대료를 물가상승률에 맞춰 올리는 방향으로 임대한다.

창원시는 창작공예촌 개촌에 맞춰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 3시부터 창동과 부림시장 일대에서 ‘도시의 부활, 르네상스 축제’를 개최한다. 오후 5시에는 부림시장 1층에서 상인회와 공예작가들의 ‘부림시장 창작공예촌 발전기원제’를 시작으로 ‘부림시장 창작공예촌 준공식’이 부림시장 1층에서 주요 참석내빈과 공예작가 33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촌식을 거행한다.

크리스마스 이브날에 개최되는 시민축제는 마산의 원도심인 창동·오동동 골목을 탐방하는 ‘골목투어’나 새해소망을 종이엽서에 적어 배달해 주는 ‘창동아! 사랑해’, 초청가수 공연 등 이벤트가 열린다.

창원시는 유동인구가 줄어 상권이 쇠퇴한 창동·오동동 등 일대를 대상으로 도심재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창착공예촌에 입주한 김지현씨는 “그간 창업을 준비해오다 이번에 ‘해·달·몽’이라는 공방을 부림시장 창작공예촌 입구에 열게 돼 무척 설렌다”며 “미술을 전공한 경력을 살려 지역민의 친근한 동반자가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산부림시장번영회 김종철 회장은 “마산 부림시장 일대는 250년 역사길과 옛 시민극장 일대를 중심으로 근대역사와 문화예술, 그리고 옛 추억과 향수가 깃든 곳”이라며 “창작공예촌이 전국적인 명소가 되도록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