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황혼길 서러워라 외

2013-12-30     경남일보
▲ 황혼길 서러워라 = 제정임 엮음.

농촌 노인, 치매, 고령 노동, 황혼 육아, 독거노인과 고독사, 성과 여가 등 노인 문제를 여섯 가지 주제로 나눠 다룬 노인 보고서다. 세명대학교 저널리즘스쿨의 ‘단비뉴스’가 노인기획취재팀을 꾸려 취재한 결과물을 실었다.

책에 따르면 농촌의 의료는 사각지대에 놓였다. 젊은이들이 모두 빠져나간 농촌에서 몸이 불편해진 노인들의 눈길은 ‘농약병’에 가 닿게 된다. 책은 “농촌 노인들의 자살은 결국 사회적 타살”이라고 주장한다.

또 농촌 치매 노인의 대부분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현실을 취재했고, 황혼 육아에 시달리는 노인들의 삶을 통해 한국 사회의 보육환경에 전반적인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오월의봄. 248쪽. 1만2500원.‘

황혼길 서러워라
▲ 잃어버린 날들 = 장미정 지음.

전도연 주연의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의 실제 주인공이 쓴 수기.

평범한 주부였던 저자는 2004년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 코카인 17㎏이 든 트렁크를 소지하고 있다가 경찰에 적발된다. 오랜 지인에게 속았던 그녀는 마약 현행범으로 낙인 찍혀 재판도 받지 못한 채 구치소에 투옥됐다.

책은 ‘대서양 외딴섬 감옥에서 보낸 756일간의 기록’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실제 일기를 바탕으로 당시 사건의 진실 등을 전한다.

딸에 대한 그리움을 절절하게 드러낸 저자는 “훗날 딸들이 커서 어른이 되면 ‘너희가 있어서 엄마는 살아남을 수 있었고 그 악몽 같은 시간을 버틸 수 있었노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권의책. 264쪽. 1만3000원.

잃어버린 날들
▲ 치유의 밥상 =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며 자신의 꿈을 좇던 아들은 파티시에가 돼 죽음을 앞둔 아버지에게 직접 만든 유기농 케이크를 떠먹여 주며 서로 앙금을 털어낸다.

17세의 나이에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한 아이는 병 때문에 먹지 못한 음식을 잡지에서 오려내 종이밥상을 차렸다.

책은 죽음을 앞둔 환자 29명이 들려주는 ‘치유의 음식’에 대한 이야기다.

연합뉴스

위즈덤하우스. 300쪽. 1만3800원.

치유의 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