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9구단 15일 스프링캠프행 출국

2014-01-01     연합뉴스
 이글이글 타오르는 2014년 새해 일출을 바라보며 프로야구 9개 구단이 기지개를 켠다.

 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를 이룬 삼성 라이온즈를 필두로 최하위 한화 이글스까지 프로 9개 구단이 2014년 1월 15일 일제히 국외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2015년 1군 진입을 목표로 올해 퓨처스(2군) 리그에 가세하는 10번째 구단 KT 위즈는 83일짜리 전지훈련 계획을 세우고 11월 20일 일찌감치 미국 애리조나주로 넘어갔다.

 보통 출국 날짜를 분산해 떠나던 예년과 달리 이날 한꺼번에 9개 구단이 출국할 예정이어서 인천공항은 북새통을 이룰 전망이다.

 선수단 전체 훈련이 금지된 비활동기간(12월 1일∼이듬해 1월 14일)에 개인 훈련으로 2014년 정규리그를 대비해 온 각 구단 선수들은 연초 시무식과 함께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려 전지훈련을 대비한다.

 추워서 스프링캠프를 따뜻한 해외에서 차릴 수밖에 없는 여건상 한국 구단의 정규리그 준비 시점은 미국과 일본보다 빠르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는 2월 중순, 일본은 2월 1일 막을 올린다.

 한 해 농사의 절반이 걸린 스프링캠프를 잘 치르고자 각 구단은 참가 선수를 추리는 작업부터 신중을 기한다.

 SK는 체성분 검사, KIA는 체지방 검사를 시행해 개인별 기준을 넘기는 선수만 캠프에 데리고 간다.

 LG와 롯데, 두산도 단거리·장거리 달리기, 순발력 테스트 등 자체 마련한 체력 테스트를 통과하는 선수만 캠프 참가 인원으로 결정한다.

 NC 다이노스를 빼고 2014년 8개 구단의 외국인 보유 한도는 2명에서 3명으로 1명 늘었다.

 지난해 1군에 첫발을 내디딘 NC는 경쟁 전력을 유지하기 위한 배려 차원에서 경쟁 구단보다 1명 많은 4명을 보유하고 최대 3명을 한 경기에 투입할 수 있다.

 용병 타자 시대가 다시 열리면서 화끈한 방망이 쇼가 모처럼 재현되리라는 기대감도 크다.

 또 정근우·이용규(이상 한화), 최준석(롯데), 이종욱·손시헌(이상 NC), 이대형(KIA) 등 대박을 터뜨린 자유계약선수(FA)들의 이동, ‘끝판대장’ 오승환의 일본프로야구 진출, 2군 유망주를 대상으로 한 2차 드래프트에서 파생된 선수들의 이적 등으로 2014년 프로야구는 여러모로 새로운 국면을 앞두고 있다.

 특히 용병이 합류해 분위기를 일신하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첫 출발점이 바로 스프링캠프이기 때문에 각 구단은 심혈을 기울인다.

 대부분 구단이 스프링캠프를 1,2차로 나눠 치르는 상황에서 KIA 타이거즈와 한화만이 일본 오키나와 한 군데에서 50일 이상 겨울을 난다.

 두산, LG, 넥센, 롯데, NC 등 5개 구단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1차 캠프를 차린 뒤 각각 2월 초 일본 미야자키(두산), 가고시마(롯데), 오키나와(LG, 넥센)에서 2차 캠프를 열고 실전 위주로 전력을 점검한다.

 NC는 대만으로 건너간다.

 삼성은 예년처럼 괌-일본 오키나와, SK도 미국 플로리다주-일본 오키나와 훈련 코스를 답습한다.

 KT도 장기간 훈련을 마치고 대만으로 건너가 현지 프로팀과의 연습 경기에 임한다.

 한편, 두산, 넥센, 롯데, SK, NC를 제외하고 아직 외국인 보유 쿼터를 채우지 못한 4개 구단은 늦어도 스프링캠프 기간 계약을 마무리 지을 참이다.



 ◇ 2014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프링캠프 일정(12월 31일 현재)

구단일정외국인 선수
삼성
1월15일 괌(투수·야수)
2월7일∼3월5일 일본 오키나와(투수·야수)
투수 존 데일 마틴
투수 릭 밴덴헐크
두산

1월15일 미국 애리조나주(투·포수)
1월17일∼ 3월초 일본 미야자키(야수·미국조 2월5일 합류)
투수 더스틴 니퍼트
투수 크리스 볼스테드
타자 호르헤 칸투
LG
1월15일 미국 애리조나주(투수·야수)
2월10일∼3월5일 일본 오키나와(투수·야수)
투수 레다메스 리즈
넥센
 1월15일 미국 애리조나주(투수·야수)
2월20일∼3월5일 일본 오키나와(투수·야수)
투수 브랜든 나이트
투수 앤디 밴헤켄
타자 비니 로티노
롯데

1월15일 미국 애리조나주(투수·야수)
2월10일∼3월4일 일본 가고시마(투수·야수)
투수 쉐인 유먼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
타자 루이 히메네스
SK

1월15일 미국 플로리다주(투수·야수)
2월12일∼3월3일 일본 오키나와(투수·야수)
투수 조조 레이예스
투수 로스 울프
타자 루크 스캇
NC
1월15일 미국 애리조나주(투수·야수)
2월19일∼3월5일 대만(투수·야수)
투수 찰리 쉬렉
투수 에릭 해커
투수 태드 웨버
타자 에릭 테임즈
KIA
1월15일 괌(투수 일부)
1월15일∼3월초 일본 오키나와(투수·야수)
 투수 하이로 어센시오
타자 브렛 필
한화
1월15일∼3월6일 일본 오키나와(투수·야수)
 투수 케일럽 클레이
타자 펠릭스 피에
KT
11월20일∼2월11일 미국 애리조나주
2월12일∼3월 중순 대만 타이중
 2014년 시즌 후
4명 선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