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스페이스 공감' 축소 반대 공연

12~13일 이틀간 무료로 개최

2014-01-09     연합뉴스
EBS ‘스페이스 공감’의 축소 개편에 반대하는 음악인들이 힘을 모아 특별 공연을 연다.

 앞서 MBC가 ‘대학가요제’를 폐지하자 이에 반대하는 음악인들이 힘을 모아 부활에 큰 역할을 했듯 이번 행사도 유의미한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7일 행사 주최측에 따르면 크라잉넛, 선우정아 등 뮤지션들은 오는 12~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공연장 벨로주에서 ‘공감을 지켜주세요’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최근 EBS가 개편에서 ‘스페이스 공감’의 무료 공연 일수와 프로그램 제작진을 줄이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음악인들이 SNS를 통해 의견을 모아 자발적으로 마련한 것이다.

 12일 오후 6시부터 로큰롤라디오, 말로·허소영, 선우정아, 나희경의 공연이 펼쳐진다. 이튿날 8시부터는 크라잉넛, 웅산·김혜미, 박주원, 유발이의 소풍이 무대를 꾸민다. 뮤지션은 전원이 연주료 없이 출연하며 스태프는 대부분 자원봉사자로 꾸려졌다. 공연장 대관도 무료로 이뤄졌다.

 올해 4월1일 개관 10주년을 맞는 ‘스페이스 공감’은 그동안 2200회가 넘는 라이브 공연과 1000회 가까운 방송이 진행됐다. 제이슨 므라즈, 뱀파이어 위켄드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국카스텐, 장기하와 얼굴들 등 유명 국내 밴드의 음악을 소개해왔다.

 자세한 사항은 벨로주 홈페이지(www.veloso.c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주최측 관계자는 “프로그램 개편에 반대해 뮤지션들이 자발적으로 공연을 펼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다양한 음악이 설 자리가 그만큼 적은 우리 사회의 현실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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