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자동차 수출 309만대…4년 만에 감소

대형승용차·RV 비중 증가로 수출액은 사상 최대

2014-01-15     최창민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이 4년 만에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2년 연속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자동차 생산이 452만1638대로 2012년보다 0.9%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2년 연속 줄어든 것이다. 산업부는 주요 업체의 주말 특근 미실시, 노조 부분파업 등으로 20만대 가량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은 세계경기 불확실성과 주요 업체의 공급 차질로 2.7% 감소한 308만6394대를 기록했다. 수출이 줄어든 것은 2009년(-19.9%) 이후 4년 만이다.

 그러나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대형 승용차와 레저용 차량(RV)의 수출 비중 증가로 수출액은 3.1% 증가한 487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역별 수출을 보면 미국은 68만1000대로 7.9%, 중국은 8만3000대로 13.2%가 각각 증가했다. 반면 동유럽은 20만6000대로 22.2% 급감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수출 비중은 2012년 30.0%에서 2013년 34.5%로 커졌다. 높은 연비의 경승용차 수출 비중도 9.8%에서 11.2%로 높아졌지만 소형차는 엔저를 기반으로 한 일본업체의 공격적 판촉전략 영향으로 47.1%에서 40.5%로 낮아졌다.

 내수 판매는 0.3% 줄어든 153만7590대로 2년 연속 감소했다. 경기 회복 지연과 2012년 4분기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선수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국산차 가운데 SUV(14.2%), 미니밴(25.6%)의 판매는 늘었지만 중형차(-16%), 소형차(-8.9%) 등은 줄었다.

 수입차는 작년에 매달 1만대 이상 꾸준히 팔리면서 연간 판매대수가 19.6% 증가한 15만6497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