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장관이 꿈…교육 현실 바꾸고 싶어”

'아이리더' 선정 김지윤 학생 서울대 합격

2014-01-21     곽동민
“어릴 때는 방황도 많이 했어요. 그렇지만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은 공부라는 생각에 끝까지 매달릴 수 있었어요.”

지난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인재양성 지원사업인 ‘아이리더’에 선정돼 학업에 몰두할 수 있었다는 김지윤(19·진주고 3년)군.

김 군은 지난해 4월 진주고등학교에서 열린 KBS 1TV의 ‘도전 골든벨’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의 재원이다. 김 군은 현재 서울대 국어교육과에 수시합격한 상태로 골든벨 2위의 부상인 9박10일 간 유럽 여행길에 올라 견문을 넓히고 있다.

여행을 떠나기 하루 전인 지난 17일, 어린이재단 서부경남본부에서 만난 김 군은 “어린이재단의 도움 덕분에 좋아하는 책도 실컷 사보고 자기계발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 군은 고교 2학년 말께 어린이재단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고등학교 생활 내내 내신 1등급을 유지하고 모의고사에서도 상위 1%대의 성적을 유지했던 김 군을 학교에서 추천한 것. 김 군은 “사실 중학교 시절까지는 그림을 그리는 예술인이 꿈이었다”며 “그렇지만 경제적 여건이 여의치 않아서 포기해야만 했고, 그 때문에 방황도 많이 했었다”고 털어 놨다. 그러나 김 군은 고교에 진학하면서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됐다. 고등학교 1학년 첫 모의고사에서 한 번도 제대로 공부해 본 적이 없었던 국어 과목에서 만점을 받았던 것이 국어공부를 해야겠다는 계기가 됐다. 김 군의 꿈은 교육부장관. 국어교육과에 지원한 것도 우수한 교육자가 돼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과 학생들이 학업 때문에 겪는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어린이재단 박문호 사례담당은 “김지윤 군의 공부에 대한 열정과 꿈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빚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