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일반산단 정상화 길 열렸다

포스코플랜텍·가야중공업 분양계약 체결

2014-02-11     이홍구
그동안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던 통영 안정일반산업단지의 정상화 기반이 마련됐다.

경남도는 포스코플랜텍과 가야중공업이 안정일반산업단지 산업시설용지 87만㎡ 중 76%인 66만㎡를 2200억원에 분양계약했다고 10일 밝혔다.

포스코플랜텍은 포스코의 자회사로 작년말 기준 자산규모 9184억원에 매출액 6034억원, 고용인원은 1246명에 달한다. 현재 포항과 울산에 본사와 사업장을 두고 있다. 안정공단에 신규투자 규모는 3112억 원으로 협력업체 등을 포함한 신규 고용창출이 3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통영에 본사와 사업장을 둔 가야중공업은 작년 말 기준으로 매출액이 540억원, 고용인원은 814명이다. 신규투자 규모는 2850억원으로 3200명을 신규 고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통영 안정일반산업단지는 경남도가 2010년 2월에 산업단지로 지정했다. 이후 입주예정이었던 해양플랜트 생산업체인 ㈜성진지오텍이 포스코플랜텍으로 합병되고, 조선경기 침체로 가야중공업이 신규투자를 미룸에 따라 그동안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최근에는 산업단지 사업기간이 만료되어 사업시행자가 사업기간 연장 신청을 했으나 산업단지 편입 주민들이 산업단지 지정을 취소해 달라는 민원이 계속되어 왔다. 경남도는 사업기간 연장을 위해 사업시행자에게 구체적인 자금조달 등 사업계획을 재수립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계속된 민원으로 지난 1월 24일에는 경남도, 사업시행자 및 입주예정 업체가 참여하는 사업설명회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그동안 계속하여 사업추진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진전이 없어 재산권 행사 제한 등 고통을 받고 있다”며 “구체적인 자금마련 계획을 제시하지 않으면 사업기간 연장은 반대한다”고 경남도와 사업시행자에 요구했었다.

이에 대해 사업시행자와 포스코플랜텍·가야중공업 측은 “포스코플랜텍은 지난해 11월 22일 이사회에서 1362억 원 신규투자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회사가 보유한 자금 외에 부족한 시설투자 자금을 확보하기 위하여 유상증자 440억원을 공모 중”이라며 “모든 사항은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하여 누구나 확인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가야중공업도 주거래 은행인 대구은행에서 사업계획 검토를 완료하고 지정권자인 경남도를 방문하여 사업기간 연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등 대출심사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주민들을 설득했다.

경남도는 포스코플랜텍과 가야중공업의 자금조달 계획이 구체적이라고 판단하고 사업기간을 연장하여 승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