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지사 시·군 순방 취소하라”

박완수 후보·야당측 논평서 “선거용 꼼수” 비난

2014-02-13     이홍구
홍준표 경남지사가 선거를 앞두고 시·군 순방을 하기로 하자 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선 박완수 전 창원시장 측과 민주당 경남도당이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박 전 시장 측은 12일 ‘선거용 꼼수 순방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 “순방을 중단하지 않으면 지난해에 이어 다시 도민의 거센 저항에 부닥칠 것이다”고 주장했다. 박 전 시장 측은 “홍 지사는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나, ‘당당한 도지사’가 그렇게 자신없는가”라고 되물었다.

지난해 8월 홍 지사는 취임한 지 8개월여 만에 두 번째 시·군 순방을 계획했다가 취소한 바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도 이날 ‘홍 지사의 미래 권력 위한 시·군 순방 반대한다’는 논평을 내고 ”도민은 홍 지사의 이번 순방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며 ”경남과 도민의 미래는 보이지 않고 홍 지사의 미래만 보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도당은 이어 ”지난해 두 번째 시·군 순방을 계획했다가 지역사회의 강한 반발에 부닥쳐 철회한 것도 지역사회는 홍 지사가 현직을 이용한 시·군 순방을 통해 선심성 약속 남발로 선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며 순방 취소를 요구했다.

경남도는 오는 13일 거제시를 시작으로 내달 6일 고성군까지 홍 지사가 시·군 순방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전국 시·도 가운데 현직 단체장이 재선이나 3선에 도전하는 경우 시·군 순방을 하는 경우도 있고 하반기로 연기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