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폐교

김병철 (관봉초등학교 교장)

2014-02-18     경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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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폐교


폐교라는 말이 서운하다.

우당탕 우당탕 아이들 발자국 소리가

좁은 복도를 몸살나게 했을텐데

풍금소리, 책 읽는 소리, 노랫소리가

유리창 넓은 교실마다 재잘거렸을텐데

이제는 모두가 떠난 교정에

사복사복 눈 내리는 소리만 아련하다.

/김병철·관봉초등학교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