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남 초·중·고 76.3% 무상급식

952개 중 726개교…4년전比 31.6% 증가

2014-02-27     김응삼
도내 초·중·고등학교 무상급식 비율이 4년 전에 비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김춘진 의원이 26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무상급식 현황에 따르면 새학기가 시작되는 오는 3월 기준으로 경남은 초·중·고 952개 학교 중 726개 학교에서 무상급식을 실시할 예정으로 있어 76.3%의 무상급식 비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무상급식 비율은 17개 시·도 평균인 72.7%를 조금 상회하고 있는 것이다.

또 4년 전(지난 2010년 3월 기준) 경남의 무상급식 비율(44.7%)에 비해서는 31.6%가 증가한 것이다.

오는 3월부터 도내 초등학교의 경우 494개 학교 모두 무상급식이 실시되지만, 중학교는 268개 학교 중 147개 학교에서, 고등학교는 190개 학교 중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85개 학교에 불과해 상급학교로 갈수록 무상급식 비율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0년 3월에는 도내 초등학교는 495개 학교 중 277개 학교, 중학교는 268개 학교 중 116개 학교, 고등학교는 183개 학교 중 30개 학교에서 무상급식이 실시됐었다.

전국적으로는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화두가 된 이래 4년 만에 실시 학교가 3배로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초·중·고등학교 1만1483개교 가운데 72.7%에 달하는 8351개교가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94.5%로 가장 높았고 전북(90.8%), 강원(88.9%), 충남(83.9%), 제주(83.8%), 충북(82.3%), 세종(83.0%), 경기(80.2%) 등도 무상급식을 시행하는 학교가 많았다.

반면 대구는 전체 학교 435개교 가운데 84개교에서만 무상급식을 하고 있어 그 비율이 19.3%로 가장 낮았고, 울산도 36.9%로 눈에 띄게 낮았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무상급식 비율이 94.1%로 가장 높았다. 일부 학교를 제외하고서 사실상 모든 초등학교가 무상급식을 하는 셈이다. 하지만 중학교의 무상급식 비율은 76.3%, 고등학교는 13.3%에 불과했다.

무상급식이 지방선거의 쟁점이 됐던 2010년 3월 당시 초·중·고등학교 1만1228개 중 무상급식 시행 학교는 2657개교로 실시 비율이 23.7%에 그쳤으나 올해는 72.7%로 세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 보면 무상급식 실시학교가 2개교(0.2%)에 불과했던 서울이 올해 938개교(72.0%)로 증가했고, 광주 역시 무상급식 비율이 4년 사이 5.4%에서 78.2%로, 강원은 7.1%에서 88.9%로 각각 급증했다. 울산은 0.0%, 대구는 0.2%로 현재나 4년 전이나 무상급식 비율이 최하위권을 맴돌았다.

김춘진 의원은 “2010년 무상급식 논쟁 이후 4년이 지난 지금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학교 수가 3배 이상 증가했다”며 “이제는 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 등 학교급식의 질 향상에 힘을 모을 때”라고 말했다.

김응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