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전에 우승 기분 최고”

<남강마라톤> 하프 남자부 우승 김창원씨

2014-03-03     정원경
1시간 12분 48초 하프코스 우승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 처음 남강마라톤 대회에는 참가했다는 김창원(37·버진고 도나티엔)씨는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으며 결승선으로 들어섰다.

다소 지쳐보이던 김창원 씨는 “첫 출전에 우승을 하리라 생각 못했는데 좋은 성적을 거둬 기분이 좋다”며 “오늘 날씨도 좋았고 코스도 무난했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김창원 씨는 지난해 섬진강 꽃길 마라톤 대회에서 풀코스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2012년에는 동아마라톤대회, 경주마라톤대회 등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국내 아마추어 마라토너 사이에서는 유명인사로 통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다. 이에 김 씨는 “회사를 다니고 있어 새벽에 1시간 반씩 뛰고 틈틈이 시간이 날 때마다 운동을 했다”며 “이번 대회에는 훈련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함께 출전했는데 서로 많은 응원을 해줘서 달리면서 힘이 됐다”고 우승비결을 전했다.

그는 “이번 출전을 계기로 열심히 연습해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참가하고 싶다”며 “열심히 노력해 좋은 기록을 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프리카 부룬디 출신의 김 씨는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마라톤에 출전하기 위해 방한했으나 고국에서 내전 상황이 악화돼 귀국하지 못해 난민 신청을 한 뒤 2010년 11월 귀화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현재 ㈜현대위아에서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