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산을 오르다

산장지기 (여행가)

2014-03-04     경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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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산을 오르다


산을 오르다





유명한 등산복이 산을 오른다.

유명한 등산화도 산을 오른다.

모자도 양말도 배낭도

이름 들먹이며 산을 오른다.

그래봤자 이름하나 남기지 못하고 산을 내려간다.

산이 기록하는 건 오르고 내려가는 발걸음.

아주 조금씩 낮아지는

산은 오래도록 높고 산행의 기억은 늘 오르막이다.

/산장지기(여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