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백나무(백자인·柏子仁)

<성환길의 지리산 약용식물>

2014-03-05     경남일보
 
 
측백나무과에 속하는 측백나무는 상록교목으로 키 높이는 20m 전후로 자라고 간혹 관목상인 것도 있다. 잎은 잔 비늘모양에 서로 마주나고 앞뒤와 구별 없이 손바닥을 세운 것처럼 측립(側立)하는 독특한 형태이다. 꽃은 연한 자갈색으로 4~5월에 피고 열매는 난형에 다육질로 나중에는 딱딱해지고 9~10월에 결실해 갈라져 종자가 튀어 나온다.

측백나무는 열매의 종인(種仁)을 약용에 사용하는데 생약명을 백자인(柏子仁)이라고 한다. 백자인은 맛이 달고 약성이 평범하며 독성 없는 생약으로 지방유와 정유 사포닌을 함유하였으며 자양강장 진정 안정 통변(通便)의 효능이 있고 불면증 신경쇠약 기침 가래 변비 등을 치료한다. 한편 측백잎은 고혈압 해수 지혈 단독(丹毒)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

/약학박사·한국국제대학교 제약공학과 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