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유곡면 산불 이틀 만에 진화

1.5㏊ 태워…마을주민 쓰레기 태우다 옮아

2014-03-13     박수상
11일 오후 1시 47분께 의령군 유곡면 당동리 뒷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 만인 다음날 오전 8시 30분에 완전 진화됐다.

이날 마을 뒷산에서 처음 발생한 산불은 소나무와 잡목 등 임야를 태우고 4시간여 만인 오후 6시께 대부분 진화됐다. 산불이 나자 헬기 9대와 소방서, 의령군청 공무원 등 500여 명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바람이 거세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데 이날 오후 10시께 1차 진화 이후 산림 속에 남아 있던 불씨가 마른 나뭇잎에 옮아 붙으면서 야간에 산불이 이어졌다. 12일 새벽까지 공무원, 소방관 등 60여 명이 투입돼 밤샘작업을 통해 불길이 마을로 옮아 붙지 못하도록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산불 확산을 막았고, 날이 밝자 오전 7시께는 헬기 6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불은 임야 1.5㏊를 태우고 오전 8시30분께 완전 진화됐다.

군 관계자는 “이 마을주민이 라면봉지 등 쓰레기를 태우던 중 불씨가 바람을 타고 주택에 인접한 산으로 날아가 산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