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前부회장, 카타르 WC 유치 대가 25억원 받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보도

2014-03-19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유치가 확정된 직후 수십억원에 달하는 거액이 카타르 축구협회장으로부터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의 계좌로 흘러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영국 신문 텔레그래프는 18일(한국시간) 잭 워너 전 FIFA 부회장이 카타르 월드컵 유치가 확정되고 보름 뒤 모하메드 빈 함맘 당시 카타르 축구협회 회장으로부터 총 235만 달러(약 25억원)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가 공개한 한 문건에 따르면 워너 전 부회장은 재직 당시인 2010년 12월 15일 자신의 회사와 아들, 지인의 명의로 총 235만 달러(약 25억원)를 받았다.

 이 문건은 함맘 전 회장이 운영하는 켐코(Kemco)라는 회사의 내부 자료다.

 우선 워너 전 부회장이 설립한 자마드(Jamad)사로 120만 달러가 넘어갔고 이어 워너의 두 아들과 회사 부하의 계좌로 115만 달러가 입금됐다.

 특히 이중 일부는 미국 뉴욕의 한 은행을 거쳐 워너 전 부회장의 모국인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가까운 케이맨제도의 은행 계좌로 흘러들어갔는데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이 돈의 용처를 두고 수사중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카타르는 여름 기온이 50도를 넘는데다 축구 인프라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월드컵을 치르기에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유치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FIFA의 일부 집행위원들이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끊이질 않았고 워너 전 부회장은 그 중심에 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