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경선에 국회의원 중립 지켜야”

새누리 초·재선 중립 선언에 도내 의원 6명 참여

2014-03-21     김응삼
6·4 지방선거에서 박심(朴心)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69명이 20일 당내 경선 중립을 선언했다. 현재 새누리당의 초·재선 의원수가 110여 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 파급효과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남은 초선 7명 중 강기윤(창원 성선구) 박대출(진주갑) 김한표(거제) 윤영석(양산) 의원 등 4명이, 재선은 3명 중 여상규(사천 남해 하동)김태호 의원(김해을)이 참여했다. 초선의 박성호 의원(창원 의창구)은 ‘공명선거 실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69명의 의원을 대표해 재선의 김영우, 초선의 서용교 의원 등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과거 구태정치라고 비판받던 잘못된 형태의 계파 싸움과 줄서기 경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며 “광역단체장과 기초선거 경선에서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은 중립 의무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새누리당이 이번에 도입한 상향식 공천제도는 국민과 당원에 공천권을 돌려 드리는 혁신적인 제도”라면서 “계파 싸움과 줄서기는 국민의 냉소와 외면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당 지도부의 경선 중립선언 ▲국회의원·당협위원장의 중립 의무 준수 ▲경선 후 선출된 후보에 대한 국회의원·당협위원장의 총력 지원 등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새누리당, 지방선거 중립선언 기자회견
김영우 의원(가운데)을 비롯한 새누리당 혁신연대모임(가칭) 소속 의원들이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광역단체장과 기초선거 경선에서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은 중립 의무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