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기 “진주의료원 재개원 서약식 열자”

2014-03-25     이홍구
통합진보당 강병기 경남도지사 예비후보가 여·야 도지사 예비후보들에게 진주의료원 재개원 약속을 담보할 서약식과 공청회 개최를 제안했다.

강 후보는 24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박완수, 민주당 김경수·정영훈 예비후보에게 내달 초에 합동 서약식을 열자고 제안했다.

그는 “박완수 후보가 진주의료원 노조와 대화를 거부한 것은 재개원 추진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며 서약식으로 진주의료원 재개원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후보는 진주의료원 재개원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조만간 발표하겠지만 그대로 재개원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종축장 부지 등과 연계해 진주 등 서부경남 발전의 축으로 삼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야권후보 단일화와 관련 “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어떤 입장인지,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김경수 후보가 진보후보와 단일화해 승리한 ‘제2의 김두관’을 기대하는지 모르겠으나 지지율이 훨씬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에게 통 큰 양보를 한 ‘박원순 프로젝트’는 어떠냐”고 반문했다.

김두관 도지사 시절 정무부지시를 지낸 강 후보는 또 홍 지사 취임 이후 도정을 ‘서민복지 축소·파탄, 도민 갈등 유발 도정’이라고 규정하며 ‘홍준표 도정’을 심판하러 나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완수 후보는 이날 “도지사가 될 사람이면 누구와도 대화할 수 있지만 당내 경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노조와 대화 자체를 악용하는 사람이 있다”며 “노조가 법의 판단을 구해 놓은 부분을 지켜봐야 하고, (공약한) 경남행복의료원으로 바뀌면 원점에서 새로 충원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