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수남리 성곽공사 부실 의혹

돌쌓기 공사 2년도 안돼 바위 밀려나와

2014-03-26     김철수
고성군이 시행한 고성읍 수남리 성곽돌쌓기 공사가 성벽이 계속 밖으로 밀려 나오는 현상이 발생하는 등 부실시공이란 의혹을 받고 있다.

군은 지난 2011년 1월 13일부터 12억 89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고성읍 수남사거리에서 동외리 등기소간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를 같은 해 12월 5일까지 시행했다.

또 같은 기간 이 사업과 맞물려 도로와 접한 고성읍 수남사거리 일부 왜성과 연결된 성곽돌쌓기 사업에 82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길이 23m, 높이 3~3.5m 규모의 성벽으로 단장됐다.

그러나 성곽돌쌓기 공사가 끝난지 2년여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가로, 세로 각각 40~50㎝ 크기의 바위들이 5㎝ 이상 밖으로 밀려 나오는 등 부실공사란 지적과 함께 재시공이 요구되고 있다. 고성읍 수남리 박모(65)씨는 “많은 예산을 들인 성곽 공사가 끝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커다란 바위들이 계속해서 밖으로 밀려 나오는 등 부실공사”라며 “현재 성곽 외벽 전체가 기울어져 있다”며 재시공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관리부서조차 명확하지 않아 조치가 늦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

고성읍 불량 성곽
고성군이 시행한 고성읍 수남리 성곽돌쌓기 공사의 성벽이 밖으로 밀려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