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부산본부 옛 건물 매각된다

건물·토지 177억2800만원에 공매절차 돌입

2014-04-01     김한근
부산시 문화재 자료로 지정된 부산 중구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이 매각 공매절차에 들어갔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대청동 옛 한은 부산본부 건물에 대한 경쟁입찰 신청서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전자자산처분시스템(온비드)을 통해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

입찰 대상은 지하 1층, 지상 6층의 한국은행 부산본부 옛 건물 6506㎡와 토지 3473㎡이며 입찰마감을 다음달 21일로 정해 한국감정원을 통해 해당 건물과 토지의 자산가치를 산정해 매각가격을 177억2800만원으로 제시했다.

지하 1층 지상 6층으로 된 이 건물은 근현대 문화유산으로 활용가치가 높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지난해 9월 문화재 자료로 확정 고시됐다.

옛 한은 부산본부 건물은 일제 강점기 동안 일제가 수탈을 위해 세운 옛 조선은행이 있던 곳으로, 지난 1964년에 건립됐으며 지난해 7월 문현금융단지 신청사로 이전하면서 그동안 비워두고 있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 건물이 한국은행 전신인 조선은행이 있던 자리에 1963년 지어졌고 두 차례 화폐개혁을 실시하는 등 역사적 가치가 높다”며 “옛 건물에 대해 인근의 근대역사관, 임시수도기념관, 초량왜관 등과 연계한 근대역사거리의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을 세웠다”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