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기증' 따오기 2세 첫 부화 성공

2014-04-02     정규균
지난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기증한 수컷 따오기가 건강한 2세를 부화하는 데 성공했다.

환경부와 창녕군은 중국에서 들여온 따오기 수컷인 진수이(金水)와 바이스(白石) 중 진수이가 암컷 포롱이와 낳은 첫 번째 알이 1일 오후 부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진수이와 바이스는 지난해 6월 한·중 정상회담 때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라 한·중 우호관계의 상징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두 마리 따오기는 올해 초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각각 포롱이, ‘우포-13’을 새 짝으로 맞아 짝짓기에 성공했고 지난달 4일부터 산란을 시작했다.

따오기는 산란을 시작하면 2∼3일을 주기로 4∼8개의 알을 낳는데, 현재까지 진수이-포롱이 쌍은 총 9개, 바이스-‘우포-13’ 쌍은 총 5개의 알을 낳았다.

두 쌍 외에도 양저우-룽팅 쌍, 다소미-다미 쌍, 따비-단비 쌍 등 5개 번식 쌍이 총 14개의 알을 낳았다.

양저우(洋洲)와 룽팅(龍亭) 쌍도 2008년 10월 중국에서 기증받은 따오기 수컷과 암컷이다.

알들은 인공부화기에서 부화 과정을 거치고 있어 이달에 계속 새끼 따오기들이 태어날 전망이다.

환경부는 “이번에 태어난 따오기의 건강 상태는 아주 양호하지만 앞으로 45일 동안 충분한 영양 공급과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따오기는 일반적으로 태어난 직후부터 45일간 조기 폐사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는 “중국에서 도입한 수컷 2마리 모두가 한 번에 산란 또는 부화까지 성공한 것은 큰 경사”라며 “‘따오기 야생적응 방사장’을 완공하면 2017년부터 우리나라 하늘에서 비상하는 따오기를 40년여 만에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