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도 20년 넘은 여객선 많다

11개 항로 8개 선사 22척 중 7척 달해

2014-04-18     이은수
지난 16일 진도 해상에서 노후 여객선이 침몰, 최악의 참사가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내에서 운항하는 여객선 가운데 1/3가량이 20년 이상된 여객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마산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경남지역에는 11개 항로에 8개 선사의 여객선 22척이 운항 중에 있다. 일반항로는 7개 선사 8개 항로 20척이며, 낙도를 오가는 보조항로는 1개 선사 3개 항로 2척이 등록돼 있다.

이 중에서 세월호처럼 20년 이상된 여객선은 모두 7척으로 파악돼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들 여객선은 선종(속력)이 ‘세월호’처럼 12∼17노트 사이며, 톤수와 정원은 선종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는 조사됐다.

거제와 소매물도를 오가는 M2호(15노트)는 1992년 2월에, M호(18노트)는 1991년 3월에, M5호(12노트)는 1992년 5월에 각각 건조됐다.

통영과 소매물도를 운항하는 A3호(13노트)는 1993년 4월에, S2호(12.5노트)는 1992년 12월에, S3호(12.5노트)는 1990년 1월 건조됐다. 또 삼천포와 제주를 오가는 C호(16노트)는 1986년 6월 건조돼 운항을 하고 있다. 20년 이상된 여객선을 포함, 15년 이상된 여객선은 12척, 10년 이상된 여객선은 모두 17척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산지방항만청 관계자는 “여객선의 평균수명은 약 25년이며, 20년 이상된 여객선도 특별검사를 통해 1년 단위로 연장허가를 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해경 관계자는 “현행 여객선 체계상 운항허가는 항만청에서 내주고 안전관리는 해양경찰이 맡고 있다”며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사고를 전후해 안전관리를 점검한 결과,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해경은 침몰한 세월호의 구조활동을 돕기 위해 진도 해상에 잠수부 등 전문인력 등을 파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