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에 진주출신 교사 포함

경상대 졸업…2011년부터 단원고 근무

2014-04-21     강진성
▲20일 오후 진주시 경상대학교 정문 인근에 이학교 출신으로 세월호 인솔교사로 참가한 유모 교사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오태인기자
 
 
지난 16일 오전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하다 침몰한 세월호의 실종자 가운데 진주출신 여교사가 포함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진주출신 교사는 수학여행을 가다 많은 실종자를 낸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1반 담임인 유모(29·여)씨로 알려졌다. 유씨는 진주 삼현여중·여고를 거쳐 지난 2005년 경상대학교 일어교육과에 입학했다. 이후 경기도교육청 임용고시에 합격한 뒤 지난 2011년 단원고에 초임발령받아 지금까지 근무해 왔다.

20일 현재 유씨는 실종상태다. 진주의 한 병원에 재직중인 유씨의 어머니는 현재 진도에 머물면서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관계자는 “유씨가 학생 10여명을 구조하고 배안으로 다시 들어갔다가 실종된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상대학교 일어교육과 동문회와 재학생은 현수막을 걸고 유씨가 살아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20일 경상대학교에는 ‘선배님께서 무사히 돌아오시길 두손 모아 기원합니다’, ‘세월호 실종자 여러분께서 무사히 돌아오시길 기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린 상태다.

주대유 경상대 일어교육과 동문회 부회장은 “동문들이 실종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해 있다. 동문회 SNS에는 유씨가 살아있길 바라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유씨와 친한 친구가 직접 진도까지 다녀오기도 했다. 학생들을 구조하려다 변을 당했다고 들었다”며 안타까워 했다.

한편 세월호 탑승자 476명 중에는 단원고등학교 학생 325명과 교사14명이 포함됐다. 20일 오전 8시 현재 174명의 구조자 가운데 단원고 학생은 75명, 교사는 2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신으로 발견된 단원고 사망자는 총 27명으로 학생 23명, 교사 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