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도내 수학여행 사고 54건

전체 학교 안전사고 급증…대책 ‘시급’

2014-04-22     김응삼
경남도내 수학여행 중 발생한 사고가 감소하고 있지만 매년 15건 이상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의원은 2011부터 2013년까지 최근 3년간 경남도내 각급 학교에서 수학여행 중 발생한 사고로 학교안전공제회에서 보상받은 건수는 2011년 21건, 2012년 18건, 2013년 15건으로 총 54건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전국적으로 연도별 발생 건수는 2011년 129건, 2012년 231건, 2013년 216건 등 총 576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3년 동안 67.4%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 학교가 접수하지 않은 사고까지 고려하면 실제 수학여행 중 발생한 사고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별 교육청별 학생수 대비 학교안전사고 비율은 경남의 경우 학생수 44만 8702명에 사고건수는 6703건에 달해 학생수 대비 사고비율은 1.5%로 전국 17개 시·도 중 10위를 차지했다.

학교안전사고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도(사고 2067건 전체 학생수 8만7322명)로 2.4%에 달했고, 다음이 부산 2.0%, 강원·경북 1.8%, 전북 1.7%, 경기·울산·대구·서울이 각각 1.6%, 충북·광주가 각각 1.5% 순이었으며 전남 0.9%로 나타났다.

학교에서 일어난 안전사고도 6년간 67.4% 증가했다.

교육부가 유 의원에게 제출한 ‘2008∼2013년 전국 초·중·고 학교 안전사고 현황’을 따르면 2008년 6만2794건에서 2009년 6만9487건, 2010년7만7496건, 2011년 8만6468건, 2012년 10만365건, 2013년 10만5088건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작년 매월 평균 8757건 하루 평균 288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 기간 동안 학교안전공제회의 보상금도 2008년 172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288억 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발생한 안전사고를 심층 분석한 결과 체육시간에 가장 많은 2만9868건(전체의 28.4%)의 사고가 발생했고 점심시간(18.7%), 휴식시간·청소시간(17.8%)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장체험 학습과 수학여행 등 학교 밖 특별활동 중에는 전체 10만5088건 중 6024건(5.8%)의 학교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유 의원은 “학교 안전사고가 매년 급증하고 특히 수학여행 사고비율이 크게 늘었는데도 교육부가 안일하게 대응해 왔다”며 “대규모 학생들이 외부로 나갈 때 학교에만 안전에 대한 책임을 맡기는 현 시스템으로는 어떤 개선도 있을 수 없으며 모든 위기상황을 고려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