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 85.7% “기후변화 체감한다”

농촌진흥청 농업인 인식조사…"10년내 농업에 영향 미칠 것"

2014-05-07     임명진
농업인 100명 중 85명 이상이 기후변화를 체감하고 있으며, 이 중 85.7%는 기후변화가 10년 내 농업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순천대학교 농업경제학과(이상호 교수)와 함께 ‘기후변화에 대한 농업인의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조사결과 기후변화를 ‘매우 체감한다’는 응답이 57.9%, ‘약간 체감한다’는 응답이 27.8%로 응답자의 85.7%가 기후변화를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후변화가 우리 농업에 영향을 주는데 걸리는 시간에 대해 응답자의 46.1%가 5∼10년 사이, 39.7%가 5년 미만이라고 답해 응답자 중 85.7%는 기후변화가 10년 이내에 우리 농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기후변화가 농업 생산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농업인은 68.3%로, ‘다소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농업인까지 포함하면 응답자의 90% 정도가 기후변화가 농업 생산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업인 대부분이 지난 20년 동안 평균 온도 상승(96.4%), 평균 강수량 증가(81.8%), 병해충 발생횟수 증가(86.4%), 이상기상 횟수 증가(94.7%)를 체감했다고 답했다.

농촌진흥청 기후변화생태과 김명현 연구사는 “이번 조사를 통해 국내 영농현장의 농업인들이 기후변화를 크게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며, “앞으로 농업부문의 기후변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품종과 파종시기 변경, 관개 및 시비 최적화 등 농작물의 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적응기술을 개발해 보급할 필요가 있다.” 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12년 8월부터 11월까지 전국의 24∼76세(평균 연령 51.19세) 농업인 720명을 대상으로 1대1 직접면접법을 통해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오차는 ±4.02%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