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문암송·거창 당송 명품 혈통 잇는다

군·산림과학원, 화분 채취·저장…유전자 혈통보존

2014-05-09     여명식/이용구
하동군 악양면 축지리 소재 문암송(文岩松)과 거창군 당산리 당송에 대한 우량 유전자 보존 작업이 실시된다.

8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수령이 600여년인 하동군 축지리 문암송과 거창 당산리 당송이 노쇠현상을 보임에 따라 불의의 사태에 대비해 후계목을 키워 명품 혈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하동군, 거창군, 국립산림과학원은 문암송과 당송의 꽃가루(화분)를 채취해 저장하는 방법으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자연재해와 기후변화 등으로부터 우량 유전자(Gene)의 혈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천연기념물 문암송은 아미산의 커다란 바위를 뚫고 자라고 있어 마치 큰 바위에 걸터앉아 악양 들녘을 내려다보는 기이한 형상을 하고 있다. 당송은 경술국치, 8·15해방, 한국전쟁 등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 울음소리를 내어 미리 알려주었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으며, 마을의 당산목으로 받들어지고 있고, 신령스런 나무라 하여 영송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천연기념물 제491호 문암송.
하동군과 국립산림과학원이 악양면 축지리 소재 문암송(사진)의 명품혈통을 이어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