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銀 민영화 추진작업 속도 낸다

㈜KNB금융지주 설립…22일 주식시장 상장

2014-05-12     황용인
㈜KNB금융지주가 공식 설립되고, BS금융도 인수대금 마련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하는 등 경남은행 민영화 추진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경남은행이 정부의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추진과 국회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의결에 따라 우리금융에서 분리되고 오는 22일 주식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경남은행은 11일 ‘㈜KNB금융지주 창립총회’를 갖고 ㈜KNB금융지주를 공식 설립했다고 밝혔다.

㈜KNB금융지주(회장 손교덕)는 우리금융지주로부터 경남은행의 지분을 넘겨받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금융지주회사로 오는 22일 주식시장에 상장된다.

또한 오는 8월 경남은행과의 합병을 통해 종전 ‘경남은행’이란 상호로 변경돼 재상장될 예정이다.

경남은행은 ㈜KNB금융지주 설립을 기회로 창업에 버금가는 변화와 혁신을 도모, 기업가치를 점진적으로 증대시켜 스스로의 정체성과 영속성을 유지하고 지킬 수 있도록 자생력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경남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BS금융지주도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인수대금 마련을 위한 유상증자 방침을 확정했다.

BS금융은 유상증자를 통해 5000억원을 마련하고 나머지 인수대금은 자회사인 부산은행 배당금과 회사채 발행, BS캐피탈 대여금 회수자금 등으로 충당한다.

BS금융이 경남은행 인수 예정가격으로 제시한 금액은 1조2880억원으로 현재 예금보험공사와 매매대금 조정협의를 진행 중이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당시 매매대금 조정 범위를 5% 이내로 정한 만큼 조정을 통해 줄일 수 있는 인수금액 규모는 최대 640억원이지만 이보다는 낮은 수준에서 매매대금 조정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또 실사 시점에서 재무제표 누락이나 허위 등 사유로 인한 손해배상 조정금액 10%까지 포함한다면 전체 인수대금 규모는 더욱 줄어들 수 있다.

BS금융은 유상증자 외에 부산은행으로부터 5000억원가량을 배당금으로 받아 인수대금에 포함하고, 같은 자회사인 BS캐피탈에 빌려준 자금 1400억원도 상환받아 인수대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여기에다 1000억원가량의 회사채를 발행해 부족한 인수대금을 충당하기로 했다.

다만 부산은행으로부터 5000억원을 배당받게 되면 부산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낮아질 우려가 있는 만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화 후순위채 발행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 예상되는 부산은행의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 비율에 반영하고 BIS 비율 최적화 작업 등을 거쳐면 연말까지 부산은행의 BIS 비율 1등급 수준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재경 BS금융지주 전략재무본부장은 “경남은행이 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면 경남·울산·부산지역에 특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과 함께 동반성장하는 최고의 지역금융그룹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용인기자·일부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