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포기했던 황종원, 하동군수 재출마 선언

새누리 탈당하기로

2014-05-14     여명식
지난 4월 13일 새누리당 하동군수 경선과정에서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군수출마를 포기했던 황종원(50) 전 도의원이 13일 오전 10시 30분 하동군 하동읍 하동경찰서 앞 삼거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군수선거 재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황 전 도의원은 돗자리를 깔고, 또 회초리를 준비하여 꿇어 앉아 석고대죄를 한 가운데 “새누리당의 경선결과가 군민 여러분께 씻을 수 없는 큰 상처만 안겨줬다. 오늘부터 한분 한분 만나 회초리를 맞고 야단도 맞겠다”고 말하며 “오늘 이 자리에서 하동군수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며 “많은 우려와 질책이 있을 것으로 알지만 며칠 밤을 뜬눈으로 지새며 진정한 책임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선 ‘재출마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늘을 계기로 황종원이 하동의 희망과 화합, 새로운 미래를 반드시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황종원 전 도의원은 새누리당 하동군수 공천자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는 이유로 지난 12일 중앙당에서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하자 발빠르게 대응해 이날 전격적으로 출마를 선언하며 등록과 동시에 새누리당을 탈당키로 했다.

황종원 하동군수 재출마 선언.
황종원 전 도의원이 하동군수 선거 재출마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