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파노라마 2부작 ‘한국인의 고독사’ 방송

2014-05-22     연합뉴스
집주인에게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4일 만에 발견된 여성, 복도식 아파트 현관문이 6일 동안 열려 있었지만 뒤늦게 발견된 죽은 남성, 이사할 집을 보러 온 사람에게 발견된 신원불명의 사체….

혼자 살다, 혼자 죽고, 한참만에 발견되는 고독사가 늘고 있다.

KBS 1TV ‘파노라마’는 22일과 29일 밤 10시 2부작 ‘한국인의 고독사’를 방송한다.

제작진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1년치 경찰의 변사 자료 3만1891건과 전국 지방자치단체 무연고 사망자 자료 966건을 입수해 고독사 전수조사를 했다고 21일 밝혔다.

그 결과, 작년 한 해 시신이 훼손될 정도로 부패한 채 한참만에 발견되는 고독사는 1717건, 홀로 거주하다가 사망 후 뒤늦게 발견된 수치까지 포함하면 연간 1만1002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작진은 “하루 평균 4.7명이 주변에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혼자 죽음을 맞이하고 있었다”며 “이것은 우리 주위에서 5시간마다 1명꼴로 고독사가 발생한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이어 “가장 놀라운 것은 예상을 엎고 50대에서 고독사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이었다”면서 “40~50대 고독사를 합친 수치가 60대 이상의 고독사보다 높았다. 고독사는 독거노인만의 문제라고 생각되던 인식을 뒤집는 결과였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서울지방경찰청 협조를 받아 고독사 현장을 동행 취재한 내용을 공개하고, 일본과 프랑스, 스웨덴 등 외국에서는 고독사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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