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숙 "부상 딛고 우승 정말기뻐요"

의병마라톤 풀코스 여자부 우승

2014-05-26     임명진
“부상해 힘들어도 우승해 너무 기뻐요”

풀코스 여자부 1위에 오른 이정숙(49·천안마라톤클럽)씨는 오른쪽발바닥 부상을 입고도 대회 출전을 감행, 우승까지 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2012년 대회에도 출전해 풀코스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이씨에게 이번 대회 정상의 의미는 남달랐다. 달릴 때마다 욱씬 거리는 고통에도 부상투혼을 발휘했다.

이씨는 “날씨가 조금 변덕스러웠다. 달릴 때는 앞바람이 강해 힘들었고 반환점을 돌고 나서부터는 더워지면서 전반적으로 힘든 레이스를 치뤘다. 부상도 있고 힘들었는데, 그래서 우승한 기분이 더 남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의 최고기록은 2시간 47분54초. 이번 대회는 3시간 5분 14초의 기록으로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이씨는 “부상 때문에 우승보다는 완주를 목표로 출전했다. 즐기면서 할수 있는 만큼 달린다고 생각하고 뛰었다. 결과가 좋아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씨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철저한 자기관리로 다수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저력의 소유자다.

이씨는 “의병마라톤대회는 이번이 두번째 우승이다. 다른 대회와는 그 의미부터가 남다른 것 같다. 즐기면서 달리고, 의병의 혼을 되새기면서 나라사랑 마음까지 새삼 일깨우게 돼 더 더욱 우승이 값진 대회”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