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곳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

'도서관 도시' 양산시

2014-05-28     손인준
시립도서관(여름방학독서교실)
시립도서관(여름방학독서 교실)
 
 
양산시가 도서관 확충 및 운영의 활성화를 통해 교육·문화도시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시는 시민들의 정서함양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면서 인구증가 효과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어도서관은 지난 4월 개관해 운영에 들어간 영어도서관은 호응도가 높은 가운데 양산도서관은 재건축 공사가 한창이다. 양산시의 도서관 운영 현황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영어도서관 개관 시민 호응도 커

양산영어도서관은 양산시가 국제화시대에 걸맞은 영어친화적 인프라 구축과 계층별 지역별 교육 불균형 해소 및 영어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소주동 대평들1길 9-10의 1527.3㎡ 부지에 지상 3층(연면적 995.7㎡) 규모로 건립, 지난 4월 개관했다. 사업비는 국비 10억원과 시비 15억원 등 모두 25억원이 투입됐다.

영어도서관 1층에는 북카페, 2층에는 가족·유아 열람실 및 책나무 열람실, 이북과 이러닝존 등이 들어섰으며, 3층에는 다목적 강당과 문화강좌실 등이 마련됐다. 또 6000여 권의 영어도서와 최신 3D DVD 등 2000여 종의 자료를 포함해 영어 관련 콘텐츠를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어 영어에 대한 흥미 유발과 친근감 향상 등의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개관과 함께 유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강좌를 마련하자 수강신청 접수 첫날 대부분의 강좌가 마감될 만큼 특히 인근 웅상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영어도서관 콘텐츠와 프로그램 강좌의 다양화를 통해 도서관 운영의 활성화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양산도서관 재건축 내년 3월 준공

양산도서관 재건축은 지난 3월 기공식과 함께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북부동 255-1에 있던 기존의 지하1층 지상2층 규모의 양산도서관이 노후화돼 헐고 1775㎡의 부지에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2204.1㎡의 규모로 새로 건립하는 것으로 국비 18억원과 시비 27억원 등 총 4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새로 건립되는 양산도서관에는 어린이자료실, 유아열람실, 시청각실, 종합자료실, 자유학습실, 독서회의실, 문화교실, 북카페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양산도서관이 재건축돼 개관하면 도서관 이용객의 불편해소와 함께 주민들의 독서문화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원도심지역의 교육문화공간 역할을 하며 원도심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양산도서관 재건축은 지난 2010년 건물 안전진단에서 D급 판정을 받아 추진됐으며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도서관 건립 컨설팅사업 지원 도서관으로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

영어도서관(자료실)
영어도서관(자료실)

◇상북어린이도서관 내년 개관 예정

상북어린이도서관은 상·하북지역의 부족한 독서공간 확충을 위해 상북면 석계리 137 일원에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실시설계 용역 중으로 609㎡의 부지에 국비 3억원, 시비 5억원 등 총 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상1층(연면적 270㎡) 규모로 내년 중에 준공 및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상북어린이도서관이 개관하면 도서관이 없는 상·하북지역의 문화·교육분야 불균형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개관 후 운영상황과 주민들의 이용률 등을 분석해 향후 종합도서관으로 확대해 상·하북지역 거점 도서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립도서관 · 웅상도서관 운영 활성화

양산지역에는 현재 재건축 공사로 인해 신간도서 중심의 소규모로 운영 중인 양산도서관을 제외하고 2곳의 공공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 시립도서관과 웅상도서관으로 시는 이들 도서관을 각각 서부와 동부권 거점도서관화 하고 각종 문화·교육 강좌 프로그램의 다양화 등 운영의 활성화를 통해 시민들의 독서 활성화 및 교육문화 조성 효과를 낳고 있다. 양산 서부권 거점도서관인 시립도서관은 물금읍 청룡로 11(가촌리)에 지하1층 지상4층(부지 1만 6735㎡, 연면적 6560㎡) 규모로 지난 2011년 3월에 개관했다. 총 1300여 좌석에 7만 4000여 종의 자료를 보유하고 있으며, 어린이자료실, 장애인자료실 등 각종 자료실과 열람실, 문화강좌실, 전자정보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는 가운데 연간 약 50만 명의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시립도서관이 양산의 서부권 거점도서관이라면 웅상도서관은 동부권 거점도서관. 웅상대로 1009-2(주진동)에 있다. 1만 5199㎡의 부지에 연면적 5582㎡,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건물 리모델링을 통해 2010년 8월 재개관했다. 1100여 석의 좌석에 15만 5000여 종의 자료를 보유하고 있으며, 문화강좌실, 세미나실, 영유아 아동자료실, 디지털자료실, 공연장 등의 시설을 갖췄다. 연간 이용객은 약 45만 명에 이른다.

◇작은도서관 지원 및 서비스 다양화

시는 또 아파트단지 등에 설치돼 있는 작은도서관들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공공도서관과 연계한 서비스를 확충함으로써 시민들이 자신의 생활공간 내에서 도서관을 잘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현재 운영중인 양산지역 작은도서관은 43곳. 시는 이들 도서관에 올해 도서구입비로 각 500만원, 월 운영비 각 50만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또 공공도서관과의 도서관리통합시스템을 연계 구축해 작은도서관에서 시립도서관이나 웅상도서관 등에 있는 자료를 열람 및 대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정보·문화에 대한 욕구충족뿐 아니라 삶의 가치 향상과 교육·문화도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도록 도서관 정책의 다양화와 운영의 활성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며 “이러한 노력이 시가 연내 목표로 하는 인구 30만 달성을 비롯한 인구유입에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립도서관전경
시립도서관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