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호국충혼탑 확장 준공

애국지사·전몰 국군·경찰관 등 총 757위 위패 봉안

2014-06-10     여명식
나라를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용사의 넋을 기리는 하동 호국충혼탑이 위패 봉안각과 함께 확장 준공돼 위용을 드러냈다.

하동군은 제 59회 현충일인 지난 6일 오전 8시 30분 하동읍 소재 갈마산 하동공원 충혼탑 광장에서 조유행 군수를 비롯한 윤상기 하동군수 당선자, 각급 기관단체장, 상이군경회, 전몰군경미망인회, 전몰군경유족회, 무공수훈자회, 고엽제전우회, 월남전참전전우회 등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국충혼탑 준공식을 가진데 이어 현충일 추념식을 가졌다.

이날 호국충혼탑 준공식은 하동향교 유림들의 충혼탑 위패 봉안 고유제에 이어 호국영령들에게 햇차를 올리는 헌다례, 유가족 대표의 헌화, 이우주 전통무용가의 진혼무, 추진경과 보고, 감사패 전달 순으로 엄숙히 진행됐다.

하동 호국충혼탑은 하동공원에 있던 기존의 현충시설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국비·지방비 등 27억2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2013년 10월 공사를 시작해 1년 7개월 만에 완공됐다.

이번에 준공된 호국충혼탑은 2720㎡ 부지에 화강석 재질로 건립된 15m 높이의 충혼탑과 231㎡ 규모의 봉안각, 2300㎡ 크기의 광장, 진입로, 산책로 등으로 꾸며졌다.

이번에 확장 건립된 봉안각에는 애국지사 영령 2위를 비롯해 전몰 국군 628위, 전몰 경찰관 46위, 한청기동대 81위 등 총 757위의 순국선열과 호국용사의 위패가 봉안됐다.

하동 호국충혼탑은 일제에 맞선 애국지사와 한국전쟁 당시 조국을 수호하다 희생한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그 얼을 후손에 길이 계승하기 위해 1971년 당시 이곳에 충혼탑을 세웠으나 40여년이 지나면서 낡고 노후한데다 장소까지 협소해 이번에 기존 시설을 철거하고 현충탑과 봉안각을 새로 건립했다.

이 자리에서 조유행 군수는 “나라와 겨레를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애국영령과 호국의 이름으로 산화한 충절영령들에게 삼가 머리 숙여 옷깃을 여민다”며 “호국의 상징인 이곳 충혼탑이 자라나는 세대에게 국가유공자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심어주고 호국정신을 계승하는 요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명식기자 ymsik@gnnews.co.kr
하동 호국충혼탑 준공식.
하동 호국충혼탑 준공식이 지난 6일 하동읍 갈마산 하동공원 충혼탑 광장에서 열렸다(사진은 하동향교 유림들의 고유제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