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마이애미 훈련 만족…자심감 회복 중요”

미국 전지훈련 마무리

2014-06-12     연합뉴스
 “가나전 패배로 선수들이 실망할 수도 있지만 어린 선수들이 얼마나 빨리 극복하느냐가 중요합니다.”

 홍명보(45) 축구 대표팀 감독이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이었던 가나전에서 패하면서 실망한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홍 감독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머스 대학교 축구장에서 치러진 회복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대표팀은 전날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역습 차단-강한 압박’을 시험대에 올렸지만 모두 실패하며 무득점-4실점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중요하고 의미 있는 경기여서 터닝포인트를 찾으려고 했지만 실수가 나오면서 스스로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됐다”며 “선수들의 떨어진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가나 경기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며 “어린 선수들여서 얼마나 빨리 패배의 실망감을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마이애미 전지훈련을 통해 현재 선수들의 몸 상태가 상당히 올라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선수들의 몸 상태는 90% 이상 올라왔다. 개인적으로 마이애미 전지훈련 성과에 만족한다”며 “지난달 28일 튀니지 평가전을 앞두고 실시하지 않았던 민첩성 올리기 훈련 등 다양한 보강 훈련으로 선수들의 상태가 좋아졌다”고 자신했다.

 더불어 대표팀이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대비해서 가장 보완해야 할 점으로는 결정력을 꼽았다.

 홍 감독은 “어제 경기에서 초반에는 몇 차례 좋은 장면도 있었다”며 “결국 가나와의 차이점은 결정력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 수비적으로도 부족한 게 많다”며 “단지 수비수 만의 문제가 아니다. 공격수들도 수비에 가담해야 하는 데 그런 디테일적인 게 아직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하지 않은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며 “주변에서 이번 경기 결과 때문에 대표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데 대표팀이 뭔가 보여준 게 없어서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컵2014> 홍명보호 '가자 브라질!'
전날 가나전에서 45분 이상 뛴 손흥민 등 10명의 선수들이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머스 대학교 축구장에서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