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병원, 뇌 동정맥루 환자 뇌출혈 위험요인 밝혀

2014-06-18     연합뉴스
국내 연구진이 뇌 연막 속 정맥의 역류가 뇌 경막 동정맥루 환자에서 뇌 부종이나 출혈의 위험을 키운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16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영상의학과 서대철·김상준, 신경과 김종성 교수팀이 경막 동정맥루 환자 222명의 뇌조형술 결과, 72명에서 연막 정맥 역류가 발견됐다.

이 가운데 특히 40명의 경우 이후 뇌가 붓거나(뇌부종) 뇌혈관이 터지는(뇌출혈) 증상이 나타났다.

뇌를 둘러싼 여러 겹의 막 가운데 가장 바깥쪽 것이 ‘경막’인데, 이 경막 속에서 따로 있어야할 정맥과 동맥이 기형적으로 연결된 상태를 ‘뇌 경막 동정맥루’라고 한다.

이 상태에서 가장 안쪽 막인 ‘연막’에 분포한 정맥들이 역류 현상을 일으키면, 연막 정맥을 통해 동맥의 압력이 더 강하게 뇌 안쪽(뇌실질)으로 전달돼 부종·출혈이 생기기 쉽다는게 연구진 설명이다.

서대철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연막 정맥 역류가 경막 동정맥루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위험인자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뇌가 붓고 몇주 안에 뇌출혈로 발전할 수 있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와 미국 신경과학회지에 ‘뉴롤로지(Neurology)’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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