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직 입사에 임원으로 승진 첫 사례’

두산중공업, 이상원 터빈2공장장 임원 승진

2014-06-20     황용인
생산직으로 입사한 노동자가 35년 동안 사무직종 등을 거치면서 이례적으로 국내 굴지 기업의 임원으로 승진해 화제가 되고 있다.

두산중공업(대표이사 부회장 박지원)은 19일 생산직으로 입사 35년 동안 기업의 발전에 헌신해 온 이상원(55 사진)씨를 임원으로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타사의 경우, 생산직으로 입사했다가 사무직으로 전환한 후 임원으로 승진한 사례는 있었지만 생산직이 곧 바로 임원으로 승진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며 업계를 통틀어서도 매우 이례적라는 것이다.

이번 생산직 첫 임원 승진은 두산중공업이 2011년 생산직 성장비전 선포와 함께 시행한 새로운 인사제도에 따른 것으로 생산직 사원을 체계적으로 육성한다는 목표와 함께 생산직의 직위 명칭을 사무직과 동일하게 변경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인사제도의 첫 사례다.

또 생산직 사원의 체계적 육성방안 핵심은 ‘생산직 사원 성장 투 트랙(Two Track)’ 시스템으로 생산직 직원들은 ‘현장 매니지먼트 트랙’을 통해 현장관리자로 성장해 기술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거나 ‘기술전문가 트랙’을 선택해 엑스퍼트(Expert)를 거쳐 최고 영예인 ‘마이스터(Meister)’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다.

임원으로 승진한 이상원 터빈2공장장은 지난 1979년 두산중공업에 입사해 발전플랜트의 터빈 부품 생산 분야에서 35년 간 근무하고 있다.

이상원 터빈2공장장은 터빈 블레이드 등 핵심 부품들의 국산화와 품질 개선에 기여해 품질명장으로 선정됐고 대통령상을 3회 수상했으며 동탑산업훈장도 받기도 했다.

특히 증기터빈 블레이드 33종, 가스터빈 블레이드 17종의 국산화를 이뤄 지금까지 약 2700억 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둔바 있다.

이상원 공장장은 “현장에서 쌓아 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았다는 것과, 생산현장을 지키는 후배들에게 꿈과 비전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완벽한 품질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상원 공장장은 오는 7월에 첫 선정 예정인 ‘마이스터(Meister)’는 최고의 기술전문가로서 기술전수 등 기술 선진화를 위해 활동하며 기술전수장려금과 해외현장 기술연수 등의 보상을 받을 예정이다.




두산중공업 직원에서 임원까지
두산중공업은 19일 생산직으로 입사해 35년 동안 기업 발전에 헌신해 온 이상원 공장장을 임원으로 승진, 발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