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의회 의장 선거 물밑 경쟁

허종홍 김성만 등 與·무소속 재선 의원 5명 거론

2014-06-24     김상홍
제7대 합천군의회 전반기 의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물밑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재선에 성공한 의원들 중 대다수가 의장에 대한 도전 의욕을 숨기지 않고 있어 내달 7일 있을 의장단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합천군의회는 이번 6·4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 9명, 비례대표 2명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됐다. 그 중 재선에 성공한 의원은 모두 5명이며 나머지는 초선이다.

이들 중 새누리당 소속은 8명으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의장 출마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인물은 재선의원들로 그 중 새누리당 소속 허종홍 의원, 조삼술 의원, 이용균 의원, 이창균 의원과 무소속 김성만 의원 등 5명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 재선의원들은 일찌감치 당선된 의원들을 상대로 접촉에 나서는 등 사실상 선거운동에 돌입한 상태다. 이들은 저마다 당위성을 앞세워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지만 초선의원들의 표심과 국회의원의 의중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의장선거에 나서는 군의원들은 지역 국회의원의 선택을 받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특히 새누리당 소속 군의원들 대다수가 국회의원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는 상태에서 지역 국회의원의 지지를 받는다면 군의원들의 지지를 쉽게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한 김성만 의원 역시 의장을 노리고 있다. 새누리당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구도하에서 의장단에 끼어들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표결로 이어진다면 3명의 무소속 의원들의 표 결집과 새누리당 의원들의 이탈표를 합친다면 극적인 역전도 가능해 보인다.

의장과 부의장 선거절차는 ‘합천군의회 회의 규칙’에 규정하고 있다.

의장·부의장은 무기명 투표로 선거하되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득표로 선출하도록 하고 있다.

주민 방용호(44·합천읍)씨는 “일당 독주 체제가 더욱 강화된 군의회가 거수기 의회라는 오명을 듣지 않기 위해서는 이번 의장선거가 중요하다”며 “집행부인 합천군을 견제할 보루나 다름없는 합천군의회가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는 의장이 선출돼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후보군은 아직까지 거론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