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환길의 지리산 약용식물] 지치(자초·紫草)

2014-07-02     경남일보

[성환길의 지리산 약용식물] 지치(자초·紫草)

 

지치(자초·紫草)


지치과에 속하는 지치는 다년생 초본으로 키가 90cm 전후로 자라고 뿌리는 땅속 깊게 뻗으며 자주색이다. 원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가 갈라지며 전신에 잔털이 많이 나 있다. 잎은 피침형에 서로 어긋나고 양 끝이 좁으며 잎 가장자리는 톱니가 없이 밋밋하다. 꽃은 양성으로 5~6월에 백색의 꽃이 피고 열매는 난원형으로 7~8월에 결실한다.

지치는 뿌리를 약용에 사용하는데 생약명은 자초(紫草) 또는 자근(紫根)이라고 하며 맛이 쓰고 약성은 찬 성질이다. 옛날부터 민간약으로 피임약에 사용하였다고 전래되고 화상이나 동상 수포(水泡) 등 일반 소독약에도 외용하였으며 자주색의 염료용에도 사용한 바 있다. 주요 약효로는 강심 이뇨 혈압강하 항균 항진균 항염 항궤양 등 중요 생약제로 손꼽고 있다. 최근에는 항암작용이 밝혀져 암의 치료에도 적용하고 있다.

/약학박사·한국국제대학교 제약공학과 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