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 전에 기공식 가진 남부내륙철도

이수기 (논설고문)

2014-07-11     경남일보
지난 1966년 11월 9일 김천에서 당시로선 이름도 생소한 김삼선(경북 김천~경남 진주~삼천포(사천)) 철도 기공식이 김천에서 열렸다. 박정희 대통령도 기공식에 참석했다. 진주에서도 당시 국회의원 선거 때 비슷한 기공식을 가졌다. 남부내륙고속철도는 전임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때 공약사업이었고,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대선 때 조기 추진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현재도 남부내륙고속철도라는 이름으로 단지 정부의 제2차 철도망 계획에 반영만 돼 있을 뿐이다. 지난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철도 투자는 너무나 인색했다. 경부고속철도·호남고속철도·수도권전철망 등의 건설이나 복선화·전철화를 뺀다면 전국 일반철도는 70년 전 일제 강점기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전국 6대 낙후지역에 속하는 진주를 비롯, 서부경남지역 국토의 균형개발을 목표로 그어진 남부내륙철도는 경북 김천~성주~고령~합천~의령~진주 간 115.3㎞를 거쳐 남해안의 거제까지 71㎞를 더 연장, 연결하는 총연장 186.3㎞ 구간에 그야말로 남부내륙과 남해안을 연결하는 대동맥이다.

▶6조7907억 원이 투입되는 남부내륙철도사업은 김천에서 거제까지 연결, 서울~진주간 운행시간이 기존 3시간 30분에서 1시간 20분이 단축된 2시간 10분으로 줄어든다. 남부내륙철도는 진주 등 서부경남권 지역민의 숙원이라 조기구축이 시급하다.

▶철도는 국가를 원활하게 움직이게 하는 대동맥이고, 균형발전의 초석이다. 김천~진주~거제간 남부내륙고속철도는 국회 기획재정부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예비타당성 제도개선 및 BTL민간제안과 관련해서도 빠른 시일 내에 면밀한 검토를 통해 제도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했지만 48년 전에 기공식을 가진 이후 아직 착공도 못하고 있다.

이수기 (논설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