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설이들 탈춤 한번 즐겨보실래요?

창작탈춤 ‘떨거지들’ 9일 현장아트홀서 공연

2014-08-05     정원경
전문예술단체 풍류춤연구소는 두 번째 창작탈춤 ‘떨거지들’을 오는 9일 오후 3시, 7시 진주 현장아트홀에서 공연을 한다.

창작탈춤은 종합예술인 탈춤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하는 것이다. 전승탈춤의 형식과 원리를 활용하여 시대적 소재를 가지고 현대에 맞게 만든 것으로, 마당극이 극이 중심이라면 탈과 가무악이 적극적으로 활용된다고 할 수 있다.

‘떨거지들’은 각설이들의 입과 몸을 통해 올해 초 자살한 세 모녀 이야기를 하고 있다.

풍류춤연구소 대표이며 진주오광대 예능보유자 강동옥은 “세 모녀가 빈곤의 끝자락에서 느꼈을 절망과 결과적으로 그릇된 선택을 하게 된 경위를 그려보면서, 나 자신이라도 그럴 수 있었겠다는 무서운 공감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빈곤이 가장 무서운 것입니다. 빈곤과 빈곤으로 인한 죽음의 문제에 대해 국가적 책임과 사회적 관심을 이 작품을 통하여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신나는 노래와 다양한 춤과 해학과 풍자로 만들어진 창작탈춤 ‘떨거지들’은 걸립을 하던 딴따라 각설이들이 가짜 상주가 되어 해프닝을 펼치다가 결국 세 모녀를 위한 씻김굿을 해준다는 내용이다.

이번 공연의 제작에는 극작·안무 강동옥, 연출 남기성(연출가·밥꽃수레 등 연출), 우정출연 김헌근(배우·극단 연극촌사람들 대표·‘호랑이 이야기’ ‘만두와 깔창’ 등 출연) 등이 참가했다.

한편 풍류춤연구소는 민족춤을 전승·발전시키고, 춤을 통하여 더불어 사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2000년 창립했다. 매년 정기공연과 전국의 다양한 행사에 공연을 하고 있다. 창작탈춤으로 ‘운수좋은날’, ‘떨거지들’을 발표했고 전문예술단체로 지정되어있다.



떨거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