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號 첫 출발부터 ‘삐걱’

‘유승민 총장직 고사’에 與 당직 인선 지연

2014-08-05     김응삼
당초 4일께로 예상됐던 새누리당의 사무총장,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등 주요 당직 인선이 지연되고 있다. 유력한 사무총장 후보로 거론됐던 3선의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이 총장직을 고사하면서 전체 당직 인선 시기가 다소 늦춰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4일 “당직 인선이 오늘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주 중에는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해외에 체류 중인 유 의원은 최근 김무성 대표 측에 총장직 수행이 어렵다는 뜻을 정중히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유 의원에 대해 여전히 ‘삼고초려’의 모습을 취하고 있지만 유 의원은 다음 주 중에나 귀국할 것으로 알려져 ‘유승민 카드’는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3선에 같은 TK(대구·경북) 출신의 김태환(구미을), 장윤석(경북 영주) 의원, PK(부산·경남) 출신의 이군현(통영·고성) 의원도 사무총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유승민 카드’가 삐걱 되면서 수도권 출신의 4선의 원유철 (평택갑) 의원과 안양 동안을에서 내리 4선을 한 심재철 의원 등도 새로운 카드로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총장과 함께 핵심 ‘빅3’인 여의도연구원장과 지명직 최고위원 인사도 관심거리다.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과 관련해서는 우선 호남 몫으로 7·30 재·보선에서 호남지역에서 당선돼 선거역사를 새로 쓴 이정현(순천·곡성) 의원과 현 전남도당 위원장인 주영순(비례)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호남 몫 외의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청년이나, 현 최고위원에 TK 출신이 없는 점을 감안해 TK 인사를 배려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