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은 불법 주정차와 전쟁 중

단속강화·도로망 확충에도 매년 2만건 이상 적발

2014-08-15     허평세
통영시 간선도로 대부분이 불법 주차 차량들로 교통지옥을 연출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 개설되고 있는 이면도로와 소방도로 등의 도시계획도로마저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차지해 도로가 제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현재 통영시 관내에 등록된 차량수는 4만6000여대로 집계되고 있지만 최근들어 늘어난 대소형 관광 차량들까지 덩달아 교통 적체 현상을 부추기면서 평소에도 교통지옥 현상은 일반화돼 있다. 휴일의 경우에는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 개통과 더불어 국민들속으로 파고든 미륵산케이블카까지 관광객들을 불러들여 평소 4~5분 거리를 1시간이상 지체하며 겨우 통과하는 등 설과 추석 명절 못지 않은 극심한 적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시내 버스들은 제 시간을 맞추지 못해 손님들의 원성을 사기 일쑤고 영업용 택시 기사들은 하루 사납금마저 충당치 못하는 현상이 일상화되다시피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는 감시 카메라 20여 대와 주차단속원 20여 명을 투입해 교통 소통에 나서고 있다. 또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만 230여억 원을 들여 북신 산복우회도로와 광도 도로, 해경부두 진입도로, 미수 계획도로, 명정 도시계획도로 등 10여개소의 도시계획 도로를 새로 개설했다. 하지만 넘치는 차량에 부족한 주차장에다 시민의식 결여로 개설과 동시 금세 인근 주민들의 주차장으로 변모하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차량 교행조차 못하는 등 도로 기능을 상실, 화재때는 소방차량이 진입 못해 귀중한 인명과 재산상 피해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

단속도 강화해 2011년 2만7198건, 2012년 2만9142건, 2013년 2만6800건 등 매년 2만건 이상의 불법 주정차 차량들을 적발하고 있으나 불법 주정차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교통적체 현상 해소를 위해 전 행정력이 동원되고 있으나 단속과 동시에 또 다시 주차하는 식의 술래잡기 식이다”며 “무엇보다 시민의식 함양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