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기행

김의수 (경남농업기술원 지원기획과장)

2014-08-18     경남일보
우즈베키스탄은 건조하며, 내리쬐는 햇볕이 따갑고 더운 나라다. 그러나 그늘진 곳은 습도가 낮아 시원하기도 하다. 구 소련연방에서 1991년도에 독립된 사회주의 공화국의 나라인 우즈베키스탄의 1인당 GDP는 3500달러 정도로 대한민국 인구의 반정도 되고, 땅 면적은 4배나 된다.

얼마전 인천에서 밤 비행기를 타고 7시간 거리인 티슈겐트 공항에 도착했지만 입국 수속이 너무나 까다로웠다. 공항의 수속 절차 중 입국인의 법적인 화폐지참금을 상세히 기록해 많은 시간이 소요됨으로써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것이 자기 나라 외환 수입 통계를 잡기 위한 아나로그식 절차였던 것을 알고 디지털시대에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웠다.

이웃나라 키르기스스탄 출국때는 공항에서 7번 검문과정을 거쳐 탑승해야해 관광객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출입국시 여권 1개로 빠르게 프리 패스하는 행복의 나라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성은 아직까지 낮았다. 타슈켄트 공항 컨벨트 앞에서 짐을 찾고자 하는데, 대부분의 한국인이 카트기를 바로 앞에 밀착하여 자기만을 위하여 행동하는 것을 볼 때 국민의식도 선진국을 본받아야 한다는 것을 절감헀다.

농업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사과농장을 방문하였다. 수형, 재배방법 기술농업이 전무상태 우리나라 후지사과의 ⅓수준 크기와 품질도 떨어졌다. 그러나 수박, 멜론은 20브릭스 이상의 높은 당도로 우리들을 감동케 했다. 우리나라에서 멜론을 수입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에서 고려인의 아버지라 불리는 김병화 농장과 박물관, 농업의 개척과정 100만평의 한국농업의 선구자인데도 불구하고 박물관은 초라할 정도였다.
행복 지수는 낭만에서 비롯된다.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행복 조건 1위는 돈이라고 한 통계결과에서 나왔다. 실로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부모들의 가정교육, 선생들의 학교교육은 가치의 변화를 프로세스 행복, 낭만과 창조를 만드는데 초점을 두고 가르쳐야 한다. 우즈베키스탄의 GDP는 낮지만 행복지수는 우리나라보다 우위에 있다. 그래서 3만불을 바라보는 글로벌 시대에 우리는 경제와 의식이 함께 발맞추어 가야 한다. 순수성, 진실성, 정확성은 옛 과거를 닮게 하고 미래의 대한민국은 우즈베키스탄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 사랑합니다(Men sizni sevaman:멘 쓰스느 세봐만).

김의수 (경남농업기술원· 지원기획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