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귀한 손님 황새를 모셔라"

화포천습지에 인공둥지 설치 정작 유도

2014-08-25     박준언
김해시가 화포천습지로 날아든 천연기념물(제199호) 황새의 정착을 위해 인공둥지를 설치하는 등 황새 보호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김해를 찾은 황새는 일련번호 ‘J0051’인 가락지를 다리에 부착한 암컷으로, 지난 2012년 일본에서 인공부화 후 큐슈와 대마도 등 총 700km의 경로를 거쳐 지난 3월 화포천 습지에 도착했다.

특히 이번 김해 황새는 인공복원 된 후 베일에 가려져 있던 황새의 이동 경로를 추적할 수 있는 첫 사례로 전 세계 조류학계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김해시는 조류학자의 자문을 받아 황새의 움직임을 관찰한 뒤 임시 계류장과 인공둥지탑을 추가 설치하는 등 황새방사거점 조성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황새는 ‘황제새’라 불리며 우리나라 텃새로 정착해 살았으나, 지난 1971년 충북 음성군에서 발견된 마지막 황새가 밀렵꾼에 의해 수컷은 죽고 암컷만 1994년까지 살다 자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