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신아sb 조선소, 전직원 무급휴직 돌입

회사 회생공고에도 인수자 안 나타나

2014-08-27     허평세
통영 신아sb조선소가 최소 인원만 남긴채 전 직원이 최근 무급 휴가에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조선소에 따르면 이들 직원들은 그동안 조선소를 살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정치인들에게 하소연을 하며 백방으로 노력해 왔지만 아무런 탈출구를 찾지못한채 정든 직장을 뒤로 해야하는 처지에 서게 됐다.

신아sb 조선소는 지난달 18일 회사 회생을 위한 M&A(인수합병)를 공고하고 회사 인수 후보자에게 입찰서류 접수 등에 대한 안내를 7월 31일까지 했지만 인수 의향자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는 지난 2010년 워크아웃 이후 올해까지 2회에 걸쳐 M&A를 추진했지만 증거금 투입 단계에서 무산되기도 했다. 이같은 여건속에 신아sb 채권단은 지난 3월 워크아웃을 종료하고 4월 창원지방법원 파산부에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이후 M&A 등으로 회사 회생을 결정했다.

하지만 M&A 등에서 성과가 없자 회사는 노동조합에 노동자 정리해고를 통고했는데 이때까지 신아sb노동자 300명 정도는 임금 70%를 받고 유급휴직 상태였다. 유급휴직 임금 70%도 통영시가 고용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받은 고용노동부 보조금과 회사 돈을 합친 금액이다.

어쩔 수 없이 신아sb노동자 약 280명은 지난 11일 이후 무급휴직으로 전환했다. 현재 회사 관리 필수 인원 20명 정도가 남은 상태다.

신아sb 노조 관계자는 “조선소를 살리겠다던 정치인들은 선거 후 한 명도 우리를 찾지 않고 외면했다”며 “11월부터 대형 조선소에 시설을 임대해 주면서 M&A를 계속 진행하는 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