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농경지 346㏊·주택 70가구 침수

집중호우에 도로 둑 석축 등도 잇따라 침수·유실

2014-08-27     이홍구
경남도는 최근 집중호우로 도내 농경지 346㏊와 주택 70여 가구가 침수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26일 밝혔다.

도내에서는 24일·25일 이틀간 20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려 창원 99㏊, 김해 187㏊, 고성 60㏊ 등 3개 시·군 346㏊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고성군에서는 오리 4만8000마리를 사육하는 4 농가도 물에 잠겼다.

창원시 의창구와 합포·진해구에서 36가구, 김해시 부원동·봉황동에서 28가구 등 저지대 주택이 침수됐다가 25일 오후 배수가 완료됐다. 창원에서는 10가구 20명이 마을회관에 피신하기도 했다. 고성군 고성읍 6가구, 함안군 가야읍·칠원면 일원 주택과 공장 등 5채가 각각 침수됐다가 25일 밤늦게 물이 빠졌다.

도로와 둑, 석축 등도 잇따라 침수되거나 유실됐다.

김해시 대동면 도로와 고성군 고성읍 도시계획도로가 한때 물에 잠기고 함안군 함안면 여수로 20m와 함안천 둑 60m, 창원시 의창구 소계천 둑 등이 유실됐다가 응급 복구됐다. 고성군 하이면과 김해시 진영역 부근에선 경사면 토사가 흘러내렸고, 김해시 진영읍 석축 일부가 유실되기도 했다.

또 창원시 상복동 상복공원 일원에서는 차량 10여 대가 물에 잠겼다가 견인됐다. 창원시 봉암동 모 아파트와 창원시 진전면 공장 뒤편, 고성군 회화면 14번 국도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도내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다.

경남도는 정확한 피해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복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